'文대통령' 만난 김성태 "이낙연·임종석·이해찬 정례회동 중단시켜달라"
입력: 2018.11.05 14:12 / 수정: 2018.11.05 15:49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바른미래당 김관영,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바른미래당 김관영,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김성태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 도 넘고 있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임종석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 정례회동을 중단시켜달라"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너무 대통령 정치에 함몰된 그런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이 볼 때는 불필요한 차원에서 많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 오해라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로 비춰질 수 있는 오해와 불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런 정례회동은 좀 중단 시켜주시기를 건의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예정된 2분의 모두발언을 한 뒤 "정말 진정 어린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추가 발언의 기회를 얻어 이러한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몸을 의자 뒤로 기울여서 미소를 머금은 채 청취했다. 또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메모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당정청의 핵심실세들이 모여서 사실상의 이너서클을 만들고 정권 사조직을 만들어온 것은 아닌지,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비서실장까지 개입해서 비선조직을 만들고 권력을 사유화하려 한 것은 아닌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너무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다 보니 실질적인 협력과 협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갈등과 반목으로 국민께 비춰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고용 참사나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절규는 이미 거의 비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이 본질적으로 너무 분배에만 방점을 두고 있는, 사실상의 분배정책 때문에 성장에는 조금 소홀해지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차 여아장 국정상설협의체 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10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과 각 당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정무수석이 참여하는 비공개 오찬을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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