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사건 관련해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을 사건조작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이 지사가 피고발인 자격으로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이덕인 기자

페이스북서 "정치편향적 사건조작으로 촛불정부 경찰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자시가 '친형 강제입원'사건 관련해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을 사건조작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권남용으로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경찰 수사결과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다수 경찰관은 격무 속에서도 나라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은 권한을 남용하고 정치편향적 사건조작으로 촛불정부 경찰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형님은 2013년 3월 16일 자살한다며 덤프트럭 정면충돌사고를 내는 등 증세악화로 2014년 11월 형수가 강제입원 시켰다"며 "경찰은, '대면진찰 거부하는 환자에 대한 강제대면진찰 절차 진행'을 '대면진찰 없이 대면진찰을 시도했다'는 무지몽매한 순환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모른다면 법률무지요 안다면 사건조작인데, 이런 경찰이 독자수사권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하다"며 "부득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혐의와 관련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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