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빠짐없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의 악수에 잇몸 만개 웃음을 보였다. 1일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해맑게 웃는 김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를 찾아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 연설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이었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활짝 웃는 반전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의 당사자 격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토론회를 열었지만, 비공개로 진행해 뒷말이 나왔습니다.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는 권총 사격 및 여야 간사들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더팩트> 정치플러스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코너를 진행합니다. [TF주간 정담(政談)]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靑, 이해찬·정동영 대표의 잇따른 '엠바고' 파기에 난감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세 번의 국회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PPT(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큰 박수와 환호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한국당은 무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당의 이런 태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먼저 다가가 악수를 요청하면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먼저 '문모닝(문재인 대통령 비판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을 빗댄 표현)'으로 일관했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해맑은 웃음을 보였던 이야기부터 해보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악수에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어 이목을 끌었다. /국회사진취재단 |
◆ 文대통령 연설 내내 무표정 김성태 원내대표의 '반전'
-문 대통령이 1일 취임 이후 세 번째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수도 치지 않았고, 연설 내내 무표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한국당의 그동안 발언들을 보면 당연한 상황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매일 '문모닝'을 외치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활짝 웃던데 어떤 상황이었나요.
-김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 연설 내내 불편한 심기를 표정으로 드러냈습니다. 박수도 치지 않았고요. 이랬던 김 원내대표가 활짝 웃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연설 후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기 위해 이동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한국당 의원석 쪽으로 다가오자 김 원내대표와 한국당 지도부가 잠시 멈춰선 상황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손을 맞잡는 순간 김 원내대표의 표정이 살얼음 녹듯 환하게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 김 원내대표가 웃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는 거리가 멀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에 앞서 환담을 했습니다. 당시 환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한다거나 야당을 패싱한다는 주장을 해왔던 김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먼저 협조를 요청하고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흐뭇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가 멀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던 김 원내대표가 정작 대통령과의 악수에서 너무나 해맑게 웃어 좀 놀랐습니다.
-시정연설 후 본회의장 밖에서도 재미난 일이 있었다고요.
-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후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권성동 한국당 의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권 의원이 나오면서 하는 말이 "내가 제일 먼저 나왔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 안에서 한국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던 때였습니다. 권 의원의 이 말로 볼 때 당내에서는 어느 정도 집단퇴장 등에 관한 논의가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와대는 최근 이해찬(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잇달아 문재인 대통령 일정과 관련한 엠바고를 깨 난감해했다. /이새롬 기자 |
-문 대통령 관련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청와대가 당 대표들의 앞선 발언에 난감하다고요?
-그렇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엠바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엠바고란 일정 시간까지 보도를 유예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청와대의 엠바고는 모두 문 대통령 일정과 관련한 것들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엠바고가 설정됩니다.
-두 당 대표가 깬 엠바고 내용이 뭐였고, 어떤 자리에서 공개했습니까.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1월 이후부터는 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고 예산결산특별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이 새만금을 방문한다는 것을 공개 발언했는데요. 사실 청와대는 두 일정 모두 엠바고를 설정했었습니다.
-청와대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겠죠. 특히 이 대표는 지난번 문 대통령과 프란체스코 교황이 만나기도 전에 방북과 관련해 발언한 적도 있는데 말이죠.
-네, 여당 대표와 범진보로 분류되는 평화당 대표가 문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공개해 청와대는 출입 기자들에게 엠바고를 해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실 이게 심각하게 보면 엄청 심각하고 그렇지 않다고 보면 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경호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선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 사례와 관련해 "당·청 간 소통의 정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사실 '엠바고'를 가장 많이 깨는 곳이 언론사인데요. 만약 언론사가 엠바고를 깨면 청와대는 어떤 대응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입 제한 등의 제재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정당 대표들이 문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공개해버렸기에 그에 따른 '상응 조처'를 할 수 없었겠죠?(웃음) 청와대는 이 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그분들이 경호 엠바고 개념을 몰랐을 것"이라며 "일종의 해프닝이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국무총리를 지냈고, 정 대표는 기자 출신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국정원 국정감사 당시. /국회사진취재단 |
◆ '리볼버'와 '덤앤더머(?)'…국정원에서 생긴 일
-국정감사가 지난달 29일로 끝이 났지만, 추가 상임위 국감이 있었죠. 조금 특별한 곳을 다녀왔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으로 국가정보원(NIS)에 다녀왔습니다. 출입부터 굉장히 까다로웠는데요, 국회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타자마자 USB, 포켓 와이파이 기기 등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핸드폰과, 노트북에 있는 카메라에는 '촬영금지'라는 빨간색 테이프를 붙여야만 했습니다. 국회 보좌진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서도 보좌진들은 거의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국정원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국정원에 도착했는데요. 들어올 당시 국정원이라는 표지판은 없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국정원 관련 자료, 사진에 대한 자료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했습니다. 이름과 핸드폰 번호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적어야 해서 한 기자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써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녹음, 사진·영상 촬영도 금지돼 기자단은 풀을 구성해 사진, 영상 촬영을 해야만 했습니다. 입장하는 시간이 보통 한 사람당 5분 정도 걸릴 정도로 엄청 까다로웠습니다. 30~40명의 취재진이 입장하는데도 상당히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죠.
-그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설명해주세요. 어떤 경험인가요? 첩보영화라도 찍었나요?
-(웃음) 첩보영화 아니고, 권총 사격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정원에서는 1층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39경 리볼버 5발을 과녁에 쏠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거의 모든 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안전하게 교관들의 지시에 따라 권총 사격을 했습니다. 들어보니, 이 사격코스는 보통 공공기관이나 공무원들이 연수를 오면 진행하는 코스입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 기념품점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국정원 시계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김민기(왼쪽) 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는 등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중간 브리핑 당시. /국회사진취재단 |
-국정원에는 여러 건물이 있었지만, 한 기자실과, 식당, 카페 등으로 밖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한 셈이죠.
-사격 못지않게 여야 간사 브리핑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고요.
-국정원 국감은 비공개로 이뤄졌는데요. 기자들은 마련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기다리면서 기사를 썼습니다. 여야 간사인 김민기 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한국당 의원이 브리핑했는데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두 의원은 마치 영화 '덤앤더머'처럼 헤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김 의원이 오전에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준비 및 점검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서 외부 참관단 방문이 풍계리 실험장인지, 동창리 시설인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언론사가 일제히 풍계리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따지면 사실상 '오보'였습니다.
-문제는 오전 브리핑에서 이들이 추가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떠났다는 것인데요, 오후 김 의원은 이러한 보도들이 부담스러웠는지 "오전 브리핑 참관단 방문에 많은 분이 궁금해 했다"며 추가설명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모호한 표현들을 많이 썼습니다. 기자들이 "그러면 정확히 어느 지역을 외부 참관단과 사찰한다는 거냐"라고 묻자 "그것은 구체적으로 답변해드리지 못한다"며 "양해해 달라"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경기도당 대변인, 디지털소통 본부장 경험도 있는데도 이런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게 이해되지 않네요. 이 의원은 어땠나요.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경제인들을 만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에 대한 서훈 국정원장의 발언을 오해하면서 내용을 잘못 전달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 원장이 조치하겠다고 했다"라고 했지만, 김 의원이 이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면서 해프닝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의원은 머쓱해 하면서 "원장과 마이크가 멀어요. 그런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 와중에 재밌었던 것은 기자들이 이 의원에게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고 하자, 이 의원은 "감사장에서는 목소리가 큰데, 기자들 앞에서 쫄아가지고…"라고 말해 장내 웃음이 터졌습니다. 기자들은 이 의원이 다른 국감장에서 증인들에게 큰 목소리로 '호통'을 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과 관련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전국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들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해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 당시. /임세준 기자 |
◆ 한유총 비공개 토론회, 원장인 척 잠입까지 생각했죠~
-지난달 30일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으로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는 한유총 토론회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네, 정말 곤란한 일이 많았습니다. 한유총에서는 앞서 관계자들에게 '검은 옷을 입고 2명 이상이 같이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었는데요. 검은 옷은 최근 당국이 발표한 방침에 대한 항의 표현이고, 2명 이상이 다니는 건 취재진과 구분 짓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취재진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건가요.
-그분들은 '마음을 닫았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미 3사에는 다 인터뷰를 했는데, 보도를 똑바로 안 했다", "더 이상 언론과는 말도 섞고 싶지 않다" 등 인터뷰를 요청할 때마다 손을 내저으며 거부했죠. 사진기자들에겐 "그만 좀 찍어라", "제가 뛰어내리는 꼴을 보고 싶어서 이러시는 거냐"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억울함을 토해내도, 간부들이 얼른 달려와 가로막았고요. 참 난처하더군요.
-회의 내용도 완전히 비공개였습니다. 모두발언만 취재하게 해달라고,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운영하는 유치원 이름을 대고, 스티커 또는 도장을 받아야만 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오죽하면 저희가 유치원 원장인 척 잠입해볼까 고민했겠습니다. 마침 검은 옷을 입었거든요.
한유총이 토론회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던 가운데 한 유치원 이사장이 취재진을 찾아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유총 토론회에 참석한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토론회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임세준 기자 |
-이렇게 어린 원장도 있나요? (웃음)
-그럼요. 실제로 방문객을 안내하고 명단을 확인하는 관계자 중에는 기자 또래의 젊은 남성들도 있었습니다. 토론 참석자 중에서도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눈에 띄었고요. 설립자 또는 원장의 자녀로서 유치원을 상속받은 이들로 추측됩니다.
-'청소기를 든 노인'이 현장에 나타나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을 싹 쓸어버리겠다'고 얘기했는데, 왜 폐원도 못 하게 막느냐"며 항의한 것이죠. 한 유치원 이사장인 A씨는 이 청소기로 매일 아침 3시간씩 청소를 하며 아이들을 돌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아빠가 도둑놈이래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맞아. 할아버지는 비리를 저질러서 머리가 이렇게 하얗게 된 거니까, 너흰 그런 나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줬다고 해요.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손자가 학교에서 '도둑놈'이라고 놀림을 받고서는 폐원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A씨의 아들 B씨가 "제발 이러지 말라", "이게 맞다고 보는 거냐"며 아버지를 꽉 끌어안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들의 저지에 몸싸움을 벌이며 취재진 앞에 선 A씨도 아들의 호소와 포옹에는 머뭇거렸습니다. 결국 "그만해? 나 아직 할 말 많은데..."하면서도 B씨의 손에 이끌려 나갔죠.
-실제로 폐원 계획이 있는 건 아니고,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추후 B씨는 자신을 원장이라 소개하며, 과거 서류 관리를 잘 못 해 적발됐고 시정한 내용이 최근에 '비리'로 공개되며 A씨가 큰 충격에 휩싸인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신진환 기자, 이원석 기자, 박재우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이상 정치플러스팀), 임영무 기자, 이새롬 기자, 문병희 기자, 임세준 기자, 이동률 기자, 김세정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