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감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마이크로 소프트) 황당질의 논란'이 있었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원에 대한 정보위 국감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은 이 의원의 모습. /이동률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통한 해킹 빈번"

[더팩트ㅣ국정원=박재우 기자] 2016년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마이크로 소프트) 황당질의 논란'이 있었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원에 대한 정보위 국감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31일 열린 비공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감사 브리핑에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함께 이 의원은 한국당 간사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비공개 국감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브리핑했다.

이들은 오전 국감장에서 나눈 북한 비핵화, 국정원 개혁, 첨단 기술 해외 유출 실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지만, '소프트웨어'에 관한 브리핑은 이 의원의 몫이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최근 해킹조직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해킹한 뒤 이 업체들을 사용하는 정부 기관에 침투하는 공격이 빈번하다고 보고했다"며 "'소프트웨어' 공격이 성공할 경우에 해당 사용자들은 악성코드에 감염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역시 정보절취와 금전탈취를 위한 해킹을 지속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북한은 해킹 메일을 관리자들에게 유포하거나 외화벌이를 위해 국내·외를 해킹해 가상통화 채굴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라 외교안보와 관련한 정보 수집을 위한 해킹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며 "또, 국민 생활에 밀접한 스마트 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공격이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공공기관 정보 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보완 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악성 변종 앱 차단 및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재 의원은 31일 국정원 국감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최근 해킹조직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해킹한 뒤 이 업체들을 사용하는 정부기관에 침투하는 공격이 빈번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국정원 국정감사의 모습. /국회공동사진취재단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 소프트웨어 횡령이다"라고 따져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이것은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 위반이다. 그래서 사법기관에 아마 고발해야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조 교육감은 "그럼 MS 프로그램을 MS 말고 어디서 사란 말이냐.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고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이 장면이 'MS 황당 질의 논란’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S오피스 프로그램을 파는 여러 총판들이 있기 때문에 왜 수의계약으로 했는지를 질의했는데, 조 교육감이 엉뚱한 답변을 한 것"이라며 "황당 답변을 한 사람은 조 교육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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