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전국 순회' 文대통령, 내수를 살려라
입력: 2018.10.31 05:00 / 수정: 2018.10.31 05:00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을 직접 방문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을 직접 방문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지방분권·지역경제 활성화 시동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까지 전국 시·도를 직접 방문하고 지역경제에 띄우기에 나선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북미협상, 침체된 경제와 관련 투자 및 고용, 성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방 곳곳을 찾아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국 투어 첫 번째 일정으로 영·호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30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비전 선포식 후 전북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에서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울러 군산의 유명 제과점인 '이성당'을 방문해 팥빵과 야채빵 등 빵 3만1500원어치를 군산사랑상품권으로 샀다.

군산에 이어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선 "지역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맞춤형 일자리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제도적, 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강력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없이도 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향한 실천을 최대한 계속하고자 한다"며 지방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주민자치 우수사례 전시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청와대 제공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주민자치 우수사례 전시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경제 불황의 장기화로 분노와 피로를 느낀 국민은 정권을 바꿨고,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을 최대 현안 과제로 삼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다. 하지만 일자리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지만, 고용 절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 상태에 있는 인구는 총 270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최근 두 달 연속 1만 명도 넘지 못했던 취업자 수가 반등이 성공했지만, 취업난을 해결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내수 경제 역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난의 화살은 정부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기대했던 국민은 온라인상에서 외교에만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뒷전이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또,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서민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주간 지속해서 떨어져 50%대에 머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는 경제 행보는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기대하는 서민들은 문재인 정부만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인들과 현지 주민을 만나 지역 민생 경제 현안을 풀어나가는 행보는 향후 관련 정책 수립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수도권보다 사정이 어려운 지방을 살리겠다는 취지는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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