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지난 교육부 감사에 이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놓고 무시하면서 차관에게 질의를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유 장관의 모습. /국회=임세준 기자 |
이군현 뺀 한국당 소속 의원들 차관에게 질의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교육부 감사에 이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놓고 '유령취급'을 했다. 앞선 국정감사에서에서 "유 장관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 시작 시간보다 10여 분 가량 늦으면서 "간사 주최로 회의를 하고 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첫 질의에서 홍문종 한국당 의원은 피감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시 부교육감에게 교육감 선거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유 장관에게는 질문하지 않았다. 대신 박춘란 교육부 차관에게는 입장을 묻기도 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유 장관의 우석대 겸임강사 경력이 허위 경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질의했지만, 유 장관에게 발언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곽 의원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허위경력 의혹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허위경력으로 장관이 되고 원내대표가 된다"며 유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위경력이 드러나고 있다"며 "우석대와 사립대학교 전체 대해서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차관에게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 시간보다 10여 분 가량 늦었다. 이들은 "간사 주최로 회의를 하고 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장의 모습. /임세준 기자 |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시작부터 "차관께 묻겠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 몇명의 독립운동가가 수록 돼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여성 독립운동가의 교과서 수록에 대해 당부하면서 유 장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전희경, 김한표 한국당 의원 또한 '차관'이라고 명시하면서 유 장관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때마다 유 장관은 준비해온 자료를 찾아보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의원들은 이를 의식했는지, 유 장관에게 답변 기회를 주면서 유 장관 존재감 부각하기에 나섰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상도유치원, 학교교칙 문제를 언급하면서 "장관님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실거죠"라고 반복해서 장관을 호명했다.
한편 이군현 의원은 한국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지난 국감 때부터 유 장관에게 질의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였다. 이날 이 의원은 유 장관에게 전 지역 기초학력보고서 마련을 국감 후속조치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호통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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