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태극기 부대' 전원책 "우국 집단" vs 하태경 "숭배집단" 설전
입력: 2018.10.26 00:00 / 수정: 2018.10.26 00:00

태극기부대를 놓고 전원책(왼쪽)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썰전(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 DB
태극기부대를 놓고 전원책(왼쪽)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썰전'(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 DB

보수 궤멸의 주범 놓고도 '방송·SNS'서 공방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태극기 부대'를 놓고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언쟁이 뜨겁다. 태극기 부대의 가치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다. 여기에 '보수 궤멸의 주범' 발언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면서 탄핵과 구속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시위에 나선 '태극기 부대'와 관련한 언급을 꺼려왔다. 이런 태극기 부대가 최근 다시 거론됐다. 그것도 비판이 아닌 포용의 대상이 됐다.

한국당 조강특위 전 위원은 취임 직후 태극기 부대에 대해 "왜 이분들을 마치 무기를 들고나온 쿠데타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고 직전 대통령을 구속시켜서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며 감쌌다. 그동안 당내 일부 친박 의원들만이 태극기 부대와 함께했던 것에 비춰 전 위원의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전 위원의 발언에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은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하 위원은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와 일란성 쌍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숭배 집단" 등 이라고 전 위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 위원의 설전은 방송과 SNS를 통해 계속됐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태극기 부대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 위원의 설전은 방송과 SNS를 통해 계속됐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태극기 부대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뉴시스

하 의원 등 구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집단으로 탈당했다. 이런 이력이 있는 의원들로서는 전 위원의 발언이 달가울 리 없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이 전 위원의 '태극기 부대' 끌어안기가 자칫 한국당 복당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전 위원은 하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자신의 태극기 부대 포용 발언에 발끈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스스로 보수라고 얘기한 적이 없는 당이 왜 내가 보수 단일대오 만들자고 하니까 발끈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자 하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 위원이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태극기 극우세력과의 묻지마 대야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수 대통합이 아니라 보수 대공멸의 주범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전 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 의원이 나에게 경고할 위치는 아닌 거로 알고 있다"며 "이제 품격있는 정치를 할 때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야말로 '트로이목마', '보수 궤멸의 주범'이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냐"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 최고위원과 전 위원의 설전은 방송과 SNS를 통해 계속됐다. 하 최고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 위원은 하태경을 의식할 게 아니라 국민을 의식하십시오"라며 "박 전 대통령 개인숭배 집단이 주도세력인 태극기 부대를 여전히 보수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다시 한번 전 위원을 비판했다. '보수 대통합'이 거론되는 한 전 위원과 하 의원의 설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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