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포럼·유튜브' 홍준표의 당권 탈환 마스터플랜?
입력: 2018.10.23 00:00 / 수정: 2018.10.23 00:00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보수 성향 정책 포럼 프리덤코리아와 유튜브 1인 채널 TV 홍카콜라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이를 정계 복귀 및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문병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보수 성향 정책 포럼 '프리덤코리아'와 유튜브 1인 채널 'TV 홍카콜라'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이를 정계 복귀 및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문병희 기자

洪 "'네이션 리빌딩' 대장정 시작하겠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SNS 정치를 본격화하더니 보수 성향의 정책 포럼 발족, 유튜브 1인 방송 등까지 계획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홍 전 대표가 당권 탈환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프리덤코리아는 홍 전 대표가 발족을 계획하고 있는 보수 성향의 정책 포럼이고, TV 홍카콜라 역시 홍 전 대표가 기획 중인 1인 유튜브 채널이다.

홍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와 관련해선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뜻 있는 정책 전문가들을 모시고 네이션 리빌딩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V 홍카콜라에 대해서도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일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하루에 2~3건씩 꾸준히 글을 게시하며 문재인 정부, 보수 진영 비판에 열을 올렸다.

홍준표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에 대해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새롬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에 대해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새롬 기자

정치권에선 이러한 홍 전 대표의 움직임을 정계 복귀 및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SNS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정치인들에게 유튜브는 필수라고 하는데 홍 전 대표 역시 그것(유튜브를)을 하겠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보수에 대해 비판을 계속하는 것도 결국 '나 아니면 안 돼'라는 뜻으로 들린다. 당내에선 빠르면 내년 전당대회에 나올 것이라는 말도 많다"고 분석했다.

포럼, 유튜브, SNS 등은 모두 홍 전 대표가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키기에 적절한 방식들이다. 별다른 직책, 직업이 없더라도 대중 및 지지자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후 전당대회 등 특정 시기가 오면 공식적으로 나서기만 하면 된다.

홍 전 대표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과거 정치 행보에 없던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께서 굉장한 의욕과 애정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측근은 전당대회 출마 등 정계 복귀 연관성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에 확인한 바로는 당권의 목적은 아닌 거로 알고 있다"라며 정치권 일부의 예상을 부인했다. 홍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일부에서 추측하는 자유 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한 바 있다.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포럼, 유튜브와 관련) 문제는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인데 이 정도 한다고 해서 관심을 얻긴 힘들 것"이라며 "홍 전 대표를 떠나 보수 전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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