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김성태 '나비효과'…상임위 곳곳 여·야 충돌 파행위기
입력: 2018.10.22 14:56 / 수정: 2018.10.22 14:56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60)의 지난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한 서울시청 항의 방문이 국정감사 곳곳에서 파행을 부르는 나비효과가 되고 있다. 사진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당시 항의방문(18일) 모습. /이새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60)의 지난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한 서울시청 항의 방문이 국정감사 곳곳에서 파행을 부르는 '나비효과'가 되고 있다. 사진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당시 항의방문(18일) 모습. /이새롬 기자

행안위부터 국토위까지…"그따위로 말하느냐"

[더팩트ㅣ서울시청=박재우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60)의 지난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한 서울시청 항의 방문이 국정감사 곳곳에서 파행을 부르는 '나비효과'가 되고 있다.

'나비효과'란 중국 북경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대기에 영향을 일으켜 미국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것처럼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김 원내대표가 방문했던 지난 18일 당일 행안위 국감뿐 아니라 19일 경기도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22일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김 원내대표의 항의 방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져 국감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22일 국토위 국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증인선서를 진행하자 송석준 한국당 의원이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한국당)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그런 뒤 "지난 행안위 국감 휴회 중인 당시 오후에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의원들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관련해서 서울시에 항의 방문을 했다"며 "휴회 중 면담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면담을 거부하고, 거부 차원을 넘어서 방문 의원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강제로 닫으면서 신체적인 위협까지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의원들이 방문했는데, 방문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서 폭력에 가깝게 차단막을 칠 수 있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하고 인사 말씀을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청=이덕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청=이덕인 기자

위원장이 그대로 박 시장의 인사 말씀을 진행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여당 쪽에서 반발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권을 주장하자, 야당 쪽에서는 "대변인이냐"라는 말이 나왔고 국감장에서는 여야의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이를 듣고 임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대변인이라니 말을 그따위로 하십니까"라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면 인사말을 듣고서 해야지 사전에 이렇게 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의 서울시청 급습을 언급하며 "그날은 행안위 국감 중이었다"며 "그것에 대해 '강제적으로 했네', '잘못했네' 이런 발언은 옳지 않다. 서로 상호 존중하면서 국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채익 한국당 간사가 "여당이 18일 거의 2시간 가까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간사는 "어제 1년에 한 번 있는 서울시 국정감사 자리에 제1야당 원내대표(김성태)라는 분이 오셔서 '난동'을 부렸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 때문에 국감이 파행됐고, 이채익 간사도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셨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발언하다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홍 의원이 '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격렬히 항의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이같이 여당에서 계속 반발하자 "파행해 주세요"라며 '파행'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 방문 당일에는 김 원내대표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국감을 진행하던 행안위 한국당 의원 8명 중 7명이 모두 자리를 빠져나가 잠시 국감이 휴회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jaewoopar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