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 청와대 제공 |
文, EU 회원국 주요 정상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 설득할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에 이어 세 번째 순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는 이날 오후 5시 35분 이탈리아 로마 파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 벨기에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유럽연합(EU) 의전관과 벨기에 공군 제15수송비행단장 등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또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 내외와 이종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아셈은 아시아 16개국, EU 27개국, 제3그룹 3개국 정상이 2년마다 개최하는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아셈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진전된 북한의 비핵화와 우리 정부의 노력,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U 회원국 주요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영국·독일·태국 등 3개국 정상과 회담도 진행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프라웃 찬오차 태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메이 총리와 회담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을 촉진하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도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도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도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