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 위한 기도 반드시 실현될 것"
입력: 2018.10.18 07:29 / 수정: 2018.10.18 08:02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사를 마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뉴시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사를 마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뉴시스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성베드로대성당서 특별연설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데 이어 특별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7일 오후(현지시간)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집전으로 열린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이번 미사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열린 것이다. 교황청이 특정 국가의 평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인 신부 130여 명이 피롤린 국무원장과 함께 미사를 집전했다. 한인 성당의 신자들이 제1 독서, 보편지향 기도, 예물봉헌 등 미사 봉사를 담당했으며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성악가들이 성가대로 참여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평화를 주제로 한 강론에서 "특별히 오랫동안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고 기원했다. 그는 미사 강론 첫 문단을 이탈리아어로 읽은 뒤, 나머지 부분은 장이태 신부가 한국어로 대독하도록 했다.

교황청이 특정 국가의 평화를 위해 미사를 공헌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뉴시스
교황청이 특정 국가의 평화를 위해 미사를 공헌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뉴시스

미사 직후에는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직접 교황청 미사에 참석하고 연설을 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 것이다. 청와대는 "교황청은 이에 대해 '매우 특별하고 이례적인(unique and exceptional) 일'이라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다"며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교황이 방북을 결정한다면, 한반도 평화 정착은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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