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 눈길…숨은 의미는?
입력: 2018.10.18 05:00 / 수정: 2018.10.18 05:00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자폐 아동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 받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자폐 아동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 받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김 여사,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유명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동행한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가 눈길을 끈다. 과거에도 문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해서 외교에 집중한다면 김 여사는 영부인 자격으로 개별 일정을 소화하기도 하는데, 친교의 의미를 담은 의상을 줄곧 입어왔다.

이번 유럽 4개국 순방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내외는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감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푸른 계열의 넥타이를 맸으며, 김 여사는 보라색과 빨간색 무늬가 새겨진 원피스를 입었다. 입었던 의상에 대해 청와대의 공식 설명은 없었지만, 전례에 비춰봤을 때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탈리아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등은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김정숙 여사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특히 이번 프랑스 방문을 위해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리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김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 작품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특히 이번 프랑스 방문을 위해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리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김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 작품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청와대 제공

특히 김 여사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유감없이 패션 외교를 발휘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마크롱 여사와 함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이때 김 여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된 2015/15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 소개한 재킷을 입었다.

이 재킷은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의 단어가 패턴처럼 직조돼 있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문을 위해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별도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킷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김 여사는 '모나리자'와 '루이 14세 초상화' 등 전시물을 관람한 뒤 환담에서 전시물 관람 이후 나눈 환담에서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자신이 입은 옷을 봐달라고 했다. 이를 본 마크롱 여사는 "정말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동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박 4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동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입었던 의상 역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프랑스에 도착할 당시 흰 블라우스에 파란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입었는데, 이는 입양인 출신 프랑스인 디자이너 루시 브로차드 씨가 만든 옷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브로차드 씨에게 '사랑합니다' 문구가 적힌 하트 모양의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 증진을 위해 의상에도 의미를 부여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김 여사는 의미를 담은 의상을 입고 장외 외교를 벌인 셈이다.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순방 일정 동안 김 여사가 어떠한 의상을 입을지 주목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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