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점 없다" 이재명, 신체 검증…'김부선 스캔들' 종지부될까
입력: 2018.10.17 00:00 / 수정: 2018.10.17 00:0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제기한 주요 부위에 점이 있다는 의혹 해소를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 점이 없다는 판단을 받으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16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진행한 신체검증 후 담담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이 지사. /수원=문병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제기한 주요 부위에 점이 있다는 의혹 해소를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 "점이 없다"는 판단을 받으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16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진행한 신체검증 후 담담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이 지사. /수원=문병희 기자

피부과·성형외과 의료진 및 기자 입회 검증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점이나 제거 흔적은 없다."

16일 오후 4시 30여분. 수원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 까만 점 논란 관련 신체검증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5분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등 2명에게 신체검증을 받았다. 이 과정을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과 경기도 대변인, 도지사 비서, 메시지 팀장 등 경기도 관계자 3명이 참관인 자격으로 지켜봤다.

신체검증 결과 신체 특정 부위에 까만 점은 물론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점을 제거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지사를 10여분 검증한 의료진은 "녹취록에 언급된 부위에 점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도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의사 소견서를 발부 받아 검찰과 경찰 등에 제출할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는 16일 배우 김부선과 스캔들 관련 까만 점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단행했다. /더팩트DB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는 16일 배우 김부선과 스캔들 관련 '까만 점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단행했다. /더팩트DB

사건의 발단은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배우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의 대화 녹음 파일이 퍼지면서다. 공 작가와 통화에서 김부선은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최후의 보루로 남겨놨던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음성파일은 급속도로 퍼졌다. 결국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1300만 경기 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체검증 당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몸에 혈관이 뭉쳐 생긴 빨간 점 이외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통화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 지사는 "신체에 크고 까만 점은 없다"면서 "마녀 사냥을 당하는 꼴"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도는 신체검증 직후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검증은 기자들 입회 아래 매우 투명하게 진행했다. 더는 불필요한 논란으로 도정이 방해받아선 안 된다"며 "자연인 이재명에게는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공인으로서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검증에 나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까만 점 논란 관련 신체검증을 받기 전(왼쪽)과 후 모두 당당한 걸음으로 걷고 있다. /더팩트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까만 점 논란' 관련 신체검증을 받기 전(왼쪽)과 후 모두 당당한 걸음으로 걷고 있다. /더팩트DB

이번 신체검증으로 이른바 '김부선 스캔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 스캔들'의 핵심은 이 지사와 김부선이 연인 관계였느냐다. 신체검증 이전까지 연인 관계를 주장하는 김부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더 많았다. 김부선의 딸 이미소는 6월 11일 페이스북에 "(대학) 졸업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이재명 지사)와 어머니 사진을 봤고, 고민 끝에 다 폐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 작가와 한의사 고은광순 씨도 김부선과 대화를 통해 김부선의 주장이 맞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부선의 주장을 뒷받침하던 핵심 증언자 중 한 명인 공 작가와 김부선의 녹음파일로 촉발된 '까만 점 논란'에서 "점은 없다"는 이 지사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공 작가의 증언은 신빙성을 잃었다. 이 지사와 김부선의 연인 관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 지사의 '신체검증 카드'가 '김부선 스캔들'의 마침표를 찍는 '결정적 한 방'이 될지 주목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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