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NLL 인정, 굉장한 대전환…서해를 평화수역으로"
입력: 2018.10.12 20:09 / 수정: 2018.10.12 20:09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문 대통령,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문 대통령,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NLL, 계속 피로서 지킬 수는 없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체결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와 관련해 "NLL(북방한계선)을 북한으로 하여금 인정하게 하겠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분쟁의 수역이었던 NLL을 명실상부하게 평화의 수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런 점에서 굉장한 대전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인 이날 청와대에서 장성 보직 및 진급 신고식을 마친 뒤 환담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판문점부터 쭉 일관되게 북한이 NLL을 인정하면서 NLL을 중심으로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런 구상이 사실은 옛날 전두환 정부 시절부터 오랫동안 추진돼 왔던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NLL은 우리 장병들이 정말 피로서 지켜온 그런 해상 경계선"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피로서 지켜왔다는 것이 참으로 숭고한 일이지만 계속 피로서 지킬 수는 없는 것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방법이 NLL이라는 분쟁의 바다 위에 그 일대를 하나의 평화수역으로 만듦으로써 남북 간의 군사 충돌이 원천적으로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쪽 수역은 우리 어민들이 어로금지선 때문에 황금어장을 두고도 조업을 못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서 남북의 어민들이 함께 조업할 수 있게 한다면 우리 어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장 충돌의 가능성이 큰 것이 서해 지역이기 때문에 남북 간의 평화에 있어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는 길"이라며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된다면 남북 어민들이 공동 조업을 통해서 어획 수입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공동 조업에서 룰을 잘 정한다면 그 어장을 잘 보존하는 작업도 함께 하게 된다"며 "그쪽으로 들어오는 제3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남북이 함께 막아내는 효과까지도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한기 신임 합참의장과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에게 각각 보직 및 진급 신고를 받고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에 수치를 수여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하며, 수치는 유공자나 유공단체에 포상할 때 주는 끈이나 깃발을 말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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