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새 의원이 된 임재훈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조직 사무부총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언론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는 누구일까?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는 임 의원/ 뉴시스 |
DJ때 입문, 김한길계, 24년 당 활동, 조직전문가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바른미래당 새 의원이 된 임재훈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조직 사무부총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는 누구일까?
1일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오 의원의 사퇴로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던 임 전 부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했다.
그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가 영국에서 생활하던 중 1995년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동년 10월 4일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공채 1기로 정치현장에 합류했다"며 "24년간 대부분 당직을 정무와 조직분야에서 활동며 57번 선거에 참여하고 네 번의 공천심사위원 및 세 번의 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자신를 소개했다.
실제로 임 의원은 민주당에서 오래 정치활동을 했다.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국회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조직국장, 홍보국장, 총무국장, 지방자치국장, 부대변인 등을 맡았고,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무부총장을 맡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근까지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당적에서 보이는 것처럼 임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와 함께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김한길 전 대표를 도와 국민의당 창당 당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당 창당이후 '김한길계 문자파동'으로 알려진 안철수계와 세력 다툼에 밀려나 당시 당선권이 아닌 비례 14번으로 밀려난 걸로 알려진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선전해 13번까지 당선이 확정됐지만, 아쉽게도 자신(14번)을 앞에 두고 확정돼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2017년 국민의당 대표 도전 당시에는 안 전 대표가 김 전 대표를 찾아 조직에 뛰어난 임 의원 영입을 도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한길 전 대표(왼쪽)과 안 전 대표(오른쪽)의 모습/뉴시스 |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2017년 국민의당 당권 도전 당시에는 안 전 대표가 김 전 대표를 찾아 조직에 뛰어난 임 의원 영입을 도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만큼 조직 부분에 있어서 실력자로 알려졌다.
20대 총선 직후에 비례대표인 박선숙·김수민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여 다음 비례 번호인 임 전 부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이들이 1·2심에서 모두 무죄 선고가 나왔다. 또한, 바른정당과 합당 당시에도 이상돈·박주현·장정숙 비례 3인방이 민주평화당과 길을 같이하면서 또 언급됐지만 이들은 탈당이 아닌 출당을 요구하면서 의원직 승계는 물건너갔다.
임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에 대해 "박선숙·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당시에는 쉬고 있었다"며 "뉴스를 보면서 남의 고통이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제 오세정 의원이 좋은 일로 사퇴하고 승계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4년간 당직자로 활동을 했다"며 "'사무처 당직자도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라고 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당 생활했기 때문에 당의 화학적 결합 통합을 이루는데 소금 역할을 하고싶다"며 "짧지만 임기 20개월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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