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국군의날' 文대통령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
입력: 2018.10.01 13:41 / 수정: 2018.10.01 13:41
1일 오전 9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6·25 전사자 유해 64위에 대한 봉환식이 거행됐다. 유해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및 참석자들. /청와대 제공
1일 오전 9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6·25 전사자 유해 64위에 대한 봉환식이 거행됐다. 유해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및 참석자들. /청와대 제공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6·25 전사자 64위 직접 봉환식 주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이원석 기자]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4위 6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제70주년 국군의날인 1일 오전 9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돌아온 유해 64위에 대한 봉환식이 거행됐다.

봉환된 64위는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북한과 미국이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서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들이다. 유해는 서주석 국방차관이 지난달 28일 하와이에 위치한 DPAA(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에서 직접 인수받은 뒤 공군 특별수송기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후 송환됐다.

이날 행사엔 문 대통령을 비롯해 6·25참전용사들과 정경두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령관 등 군 지휘관, 군 관련 종교계지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유해를 맞이했고 모든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일일이 수여했다. 이후 묵념 및 헌화, 조총발사 등 의식이 진행되며 유해 64위를 기렸다.

봉환행사를 마친 유해는 헌병컨보이 등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됐다. 이후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밀감식결과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한 후 국립묘지에 안치된다.

6·25 참전용사들이 돌아온 전우들의 유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6·25 참전용사들이 돌아온 전우들의 유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봉환식을 마친 뒤 청와대에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보훈단체 대표와 장병 등 250여 명 초대해 경축연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70년의 역사는 우리 국토와 주권을 지켜온 역사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최전방과 해안에서, 지상·해상·공중의 훈련장에서 조국의 평화를 위해 땀 흘려온 국군이 있었기에 우리국민은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온 국군 장병 여러분과 묵묵히 그 길을 뒷받침해온 가족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강한 국군의 뿌리가 되어주신 6.25 참전용사와 창군원로들의 헌신에 각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이다.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한 군대가 되어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군에게 국민은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이다. 국군의 날 70주년을 맞는 오늘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국군의 역사,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봉환된 유해 64위와 관련해서도 "저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예순네 분의 유해를 영접했다"며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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