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반대에도 독자적 결정"
입력: 2018.09.19 19:01 / 수정: 2018.09.19 19:01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정인 "김 위원장 서울 방문, 우려가 그만큼 큰 것"

[더팩트ㅣ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신진환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독자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평양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하는데, 서울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다더라"며 "그런데 그것은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등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평양선언문에 서명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서울에 첫발을 내디딜 가능성이 크다. 만약 서울에 방문하게 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다.

문 특별보좌관은 "(2000년) 6.15 공동선언에서 마지막 부분에 '답방한다'라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 북에서 엄청나게 반대가 많았고, 그것을 가까스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받아냈는데 결국 이루지 못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했고, 문 대통령은 그것을 독려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특별보좌관은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폐기에 관해 "지금 현재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은 아마 최초일 것"이라며 "그것울 문 대통령이 받아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 단계의 핵 협상을 위한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라고 하는 데 상당히 의의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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