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외신 "아직 비핵화 성과 없어…지켜 봐야"
입력: 2018.09.18 16:15 / 수정: 2018.09.18 16:15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가운데, 외신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사진은 미국 CNN(위)과 영국 BBC(아래)의 남북정상회담 보도 모습. /CNN, BBC 화면캡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가운데, 외신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사진은 미국 CNN(위)과 영국 BBC(아래)의 남북정상회담 보도 모습. /CNN, BBC 화면캡처

CNN·BBC 제1차 정상회담 보다 차분해진 분위기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어서 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에 외신들은 지난 정상회담들과 달리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악수"라며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실시간으로 전했던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비교했을 때 다른 상황이다.

미국 CNN과 영국 BBC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 대해 저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관망하는 모습반응이다. 외신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는 정도이다. 특히 CNN은 미국정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남한의 경제인 방문이 북한에겐 좋은 일이겠지만, 이번 3차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된 '비핵화'논의의 진전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회담이 3개월이나 지났지만, 보여줄 만한 비핵화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처장과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를 인용하며 북한은 여전히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선(先)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북미 간 비핵화의 기본적인 입장만 확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한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라며 "두 정상이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한의 목표로 ▲남북 간의 협력과 화해 ▲비핵화를 위해 북미 간의 중재자가 되는 것이라고 두 가지를 뽑았다.

제1차 정상회담에서 큰 진전을 이룬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BBC는 삼성, LG, 현대차 총수들이 북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보였다. 남북경제협력이 국제사회의 제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북미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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