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닮은꼴 부자' 김정은, 18년 전 김정일처럼 '파격 영접'(영상)
입력: 2018.09.18 12:52 / 수정: 2018.09.18 13:4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나란히 같은 차를 타는 등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태운 차가 백화원에 들어서는 모습. /평양영상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나란히 같은 차를 타는 등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태운 차가 백화원에 들어서는 모습. /평양영상공동취재단

김정은·리설주 부부, 文대통령 내외 직접 영접

[더팩트ㅣ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평양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약 1시간 비행해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공군 1호기가 북한에 착륙하는 것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18년 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리는 비행장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심사였다. 실제 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북측 내외가 남측 내외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환대를 받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이새롬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환대를 받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이새롬 기자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면서 두 팔을 벌려 문 대통령을 껴안았다. 이후 양측 정상은 서약식으로 뺨을 세 번 맞부딪히는 인사를 했다. 양 측 퍼스트레이디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악수했다.

남북 정상이 같은 차를 타고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으로 이동한 것도 파격적 장면 중 하나다. 공항을 떠날 때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차량에 올랐지만, 백화원에 도착할 즈음에는 양 정상이 함께 차 지붕이 열린 벤츠 오픈카에 타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항 만남'은 지난 2000년을 떠올리게 한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맞이하고 환영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했다. 당시에도 양측 두 정상은 서로를 껴안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땅을 밟은 역사적 장면에 이어 남북 두 정상이 악수를 넘어 포옹한 장면 역시 파격적이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도 같은 차를 탔었다. 남북 정상이 한 차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격식을 깨뜨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는 회담 성과를 남겼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작 영접'은 과거의 김정일 위원장의 '파격 영접'을 연상케 했다.

shincombi@tf.co.kr

◆ 남북 정상, 한 차 타고 백화원초대소 도착

<영상=평양영상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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