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김여정, 文대통령 맞이 현장에서도 존재감 '부각'
입력: 2018.09.18 11:24 / 수정: 2018.09.18 11:24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도착하기 전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이새롬 기자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도착하기 전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이새롬 기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와 웃으며 대화하기도

[더팩트ㅣ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 환영 행사에서 직접 현장을 정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며 '실세'로서 부각된 바 있다.

검은 정장 차림에 핸드백을 든 김 부부장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가 도착하기 전 군악대, 의장대에게 직접 무언가를 지시하는 등 활주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환영 행사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내외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화동들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한 꽃을 다시 받아 대신 들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직접 안내했다.

지난 5월 26일 2차 비공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  /청와대 제공
지난 5월 26일 2차 비공개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 /청와대 제공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비서이자 가장 중요한 역할들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2월 직접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당시 친서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담겼고, 이후 4·27 남북정상회담-2차 정상회담-평양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남북 대화의 장을 여는 직접적 역할을 김 부부장이 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눈에 띄었다. 그는 이동 중엔 반드시 김 위원장 반경 5m 내에 위치하며 보좌했다. 판문점 회담에선 김 위원장이 화동들로부터 받은 꽃을 챙기고, 김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할 땐 직접 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일정 하나하나가 진행될 때마다 수행원들에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정적으로 김 부부장은 판문점 본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 왼편에 앉으며 핏줄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일각에선 김 부부장이 여동생으로서 김 위원장에게 조언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실세'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따로 오찬을 가진 뒤 김 위원장과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장소와 배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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