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아베, 남·북·미 소통 공감…김정은 만나고 싶다" 표명
입력: 2018.09.10 11:07 / 수정: 2018.09.10 11:07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서훈(사진) 국가정보원 원장은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서훈(사진) 국가정보원 원장은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아베 "문 대통령의 태풍 및 지진 피해 위로 감사"

[더팩트ㅣ청와대=이철영·신진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일한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훈 특사와 아베 일본 총리의 면담 결과와 관련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서훈 특사는 이날 오전 08시 50분부터 09시 30분까지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

서 특사는 아베 총리에게 지난 5일 있었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평가를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한-일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했다.

서 특사는 아베 총리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북 간의 대화와 협력은 물론 일·북 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적극 공감하면서, 남북 및 미북 정상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서 특사는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 4월 말에 이어 이번 방일을 지시했다고 하고,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평가하고, 대통령께서 지난 4월에 이어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 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특사는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어업 협상의 진전을 위한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는 등 한-일간 실질 협력을 증진하는 것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이번 일본의 태풍 및 지진 피해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 주신데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예방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국장, 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 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 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 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 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우리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 관계관 들이 배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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