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5당 대표 오찬서 '올드보이' 전부 소집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정치권 '올드보이' 퍼즐이 완성됐다. 일명'올드보이'들이 한자리에 전부 소집된 가운데, 이 자리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52)도 참석해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오후 국회 사랑채에서 5당 대표 오찬회동이 있었다. 참석자로는 '올드보이'로 불리는 문희상(73) 국회의장, 유인태(70) 국회 사무총장, 이해찬(66)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64)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70)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65) 민주평화당 대표가 있었다. 이중 이정미 대표도 5당 대표 일환으로 참석했다.
사랑재에 모인 이들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5분가량 늦는 바람에 담소를 나눌 시간이 생겼다. 항간에 도는 소위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이날 오찬은 한시간 가량 진행됐고, 월요일에 정례적으로 만나는 이른바 '초월회'를 만들어 협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사진은 5당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의 모습./뉴시스 |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은 "손 대표 들어오시자마자 모두가 올드보이라고 얘기들 한다"라며 "이정미 대표는 이전에 당선됐던 '올드대표'고 이분들이 야말로 새로 당선된 '후레시 대표'들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올드보이 귀환했다는 말이 있는데, 골드보이들의 협치를 보여달라"고 화답했고, 김병준 위원장이 더 늦는다고 하자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올드보이'들 사이 오랜 담소는 조금 버거워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뒤 포토 타임를 진행하고, 모두발언에서도 '올드보이'에 대한 언급은 계속됐다. 정동영 대표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중요하다"라며 "올라갈 때는 안보이던 것들이 내려갈떄 보이는 법이다. 이 자리에 모이신 지도자들도 내려갈 때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자신을 포함한 '올드보이'들에게 뼈 있는 말을 했다.
이정미 대표는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진 대표님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할 수 있어 기대가 되고 배울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은 한시간 가량 진행됐고, 월요일에 정례적으로 만나는 이른바 '초월회'를 만들어 협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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