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딴짓하고 떠들고…'품격' 없는 국회 본회의
입력: 2018.09.05 00:00 / 수정: 2018.09.05 07:3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2일 차인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연설 중 의원 일부는 늘 강조하던 품격 대신 딴짓으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2일 차인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연설 중 의원 일부는 늘 강조하던 '품격' 대신 딴짓으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이해찬 대표 연설 있던 4일…어수선한 본회의 풍경

[더팩트ㅣ국회=이원석·박재우 기자] 국회 본회의장 강단에 오른 연설자가 진지하게 국민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이를 듣는 국회의원들은 어수선하기만 하다. 여기저기 곳곳에서 휴대폰 액정이 번쩍이고 잡담하는 소리도 들린다. 어떤 이는 의자 위에 축 늘어진 채 지나치게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품격 없는 모습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더팩트>는 정기국회 2일차인 4일 오전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 풍경을 촬영했다.

이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선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리 배포된 이 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평가를 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내년이면 대한민국은 건국 100주년을 맞이한다"고 말하자 한국당에선 '웅얼웅얼' 따지는 목소리가 들린다. 건국 시기 논란은 오래도록 정치권에서 계속돼온 해묵은 논쟁이다. 불만 섞인 목소리에 강단을 향했던 시선들이 흩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딴짓'하는 의원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이곳저곳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기사를 읽거나 SNS를 한다. 옆, 뒷자리의 의원들과 잡담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한 의원은 앞에서 연설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노골적으로 의자를 돌려 앉은 채 뒷좌석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가 지나치게 편안한 의원들도 많다. 앞이 아닌 옆을 보고 앉은 의원, 양옆으로 의자를 흔드는 의원도 있다. 몇몇 의원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숙면을 취하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의 이런 풍경은 이날 하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야를 불문, 거의 항상 똑같다. 때때로 본회의장 참관석엔 견학 온 어린아이들이 자리한다. 국회의원들의 '철없는' 모습들을 보고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봐 우려되는 대목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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