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면담 일정 확정되지 않았다"[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오는 5일 방북길에 오른다. 특사단은 북측과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대북 특사단 수석을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저는 내일 문 대통령의 특사단 일원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논의,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께서 말했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또 한반도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며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일정과 관련해 정 실장은 "아직 김정은 위원장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세부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갈 예정이냐는 데 대해선 "친서를 휴대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종전선언을 어떻게 논의할 지 여부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초입 단계에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을 정전협정 65주년인 올해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 합의에 따라서 금년 중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로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한 지도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라며 "서울 귀환 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국민께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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