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전당대회] 손학규, 이해찬에 화답? "협치의 제도화 열자"
입력: 2018.09.02 18:39 / 수정: 2018.09.02 18:39

2일 바른미래당 대표에 당선된 손학규 신임대표가 협치의 제도화를 열자라고 말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화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손 대표의 모습. /뉴시스
2일 바른미래당 대표에 당선된 손학규 신임대표가 "협치의 제도화를 열자"라고 말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화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손 대표의 모습. /뉴시스

발언의 근본적인 배경이 달라 미지수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2일 열린 바른미래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 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에 손학규 후보(70)가 선출됐다. 그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다당제가 현실이 된 지금 여소야대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해찬 당대표(66) 또한 수락연설에서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고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히 대화하겠다"면서 "주제와 형식과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야당에 제안한 바 있어 이에 대한 화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 신임대표는 연립정부·대통령제 개혁 등을 주장하고 있어 발언의 근본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여당 대표와 얼마나 협치를 이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손 대표는 이날 "촛불혁명 이전의 구체제는 민의를 왜곡하고 국민 다수의 참여를 가로막는 양극단의 수구적 거대양당 체제"라며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 아직도 반성은 커녕 틈만 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자유한국당, 바로 이 두 수구적 거대양당이 한국의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현 정치체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이라며 "저 손학규,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신임대표는 연립정부와 대통령제 개혁에 대해 주장하고있기때문에 여당 대표와 현실적으로 얼마나 협치를 이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방문한 제1야당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과 손 대표의 모습./ 뉴시스
손학규 신임대표는 연립정부와 대통령제 개혁에 대해 주장하고있기때문에 여당 대표와 현실적으로 얼마나 협치를 이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방문한 제1야당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과 손 대표의 모습./ 뉴시스

정계로 본격적으로 복귀한 손학규 대표는 신한국당·한나라당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김영삼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경기도지사로도 당선된 바 있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으로 당적을 옮겨 현 여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4선 국회의원, 장관, 지방정부 경험 등으로 정치적·정책적으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책임당원 7456표, 일반당원 1만7149표, 국민여론조사 28.25%를 득표해 최종 27.02%표로 손 후보가 신임당대표에 선출됐다. 투표 반영비율은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국민여론조사 25%였다. 바른미래당을 제3당으로서 존재감과 지지율 한자릿 수 극복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22.86% 하태경, 19.34% 이준석 후보가 정운천(12.13%), 김영환(11.8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여성 할당으로 권은희,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도 새로운 당 지도부에 합류하게 됐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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