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방한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매케인 의원. /뉴시스 |
참전영웅에서 6선 의원까지… 향년 81세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미국 공화당의 원로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CNN 등 미국 언론은 일제히 매케인 의원이 별세 소식을 알렸고 매케인 상원의원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별세를 공식 발표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아세포증 진단을 받고 워싱턴을 떠나 애리조나 자택에 머물러 왔다.
매케인 의원은 '베트남전의 영웅'이라고도 불린다. 그가 베트남전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5년간 포로생활을 하고 돌아온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방미해 존 매케인 의원과 면담하는 모습. /미국 워싱턴=뉴시스 |
그는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87년 상원에 입성해 내리 6선을 지냈다. 2008년엔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소신 있는 정치'로 큰 존경과 신뢰를 얻어온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질타로 백악관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경쟁자였던 매케인 의원에 대해 "포로로 붙잡혔다는 이유로 매케인을 전쟁영웅이라고 하는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매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니다"라고 견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의 유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표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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