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춘추聞] 휴가 끝낸 文대통령, 송영무 경질? 재신임?
입력: 2018.08.05 00:01 / 수정: 2018.08.05 00:01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경질설이 확산된 가운데 여름 휴가를 끝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송 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뉴시스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경질설이 확산된 가운데 여름 휴가를 끝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송 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뉴시스

<TF춘추聞>은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春秋館)을 드나들며 보고 듣는 짤막한 설왕설래(說往說來)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됐으며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비서관 인사·2기 개각도 임박 정가 뒤숭숭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경질이냐, 재신임이냐.'

이번 주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다.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 누락'에 이어 하극상 논란까지 불거지자 청와대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여름 휴가를 끝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지난 2일 청와대가 송영무 장관을 경질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청와대가 하극상 논란에 '송 장관 재신임에서 경질'로 급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다. 경질설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기조를 유지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 중이었던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하극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했다. "일단 송영무 장관에게 힘을 실은 것 아니냐" "기무사 대수술을 맡길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교체 카드를 꺼내기도 쉽지 않을 것""흠집이 난 수장이 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 "문 대통령이 한 번 쓴 사람은 잘 바꾸지 않는다" 등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지난 3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기용설이 나왔고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더팩트DB
지난 3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기용설이 나왔고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더팩트DB

○…개각이 임박해지자, 지난 3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입각설로 술렁였다. 청와대가 환경부 장관에 박 의원을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박 의원이 야당 인사를 장관에 입각하는 이른바 '협치 내각 1호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김대중 정부의 첫 여성 대변인을, 노무현 정부에선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억측은 아니란 게 일각의 시선이었다. '협치 내각'에 부정적이었던 야권은 박 의원의 입각설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사 발표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과 도서 목록을 공개했다. 여름휴가 동안 문 대통령이 선택한 책은 소설 '국수'와 '소년이 온다', 방북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3권이다. 문 대통령의 휴가 중 독서 목록이 알려지자 해당 책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베스트 셀러 도우미로 나섰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휴가 중 즐긴 책 '명견만리'도 베스트 셀러에 오른 바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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