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베일 벗은 文대통령의 휴가 모습과 '도서 목록'
입력: 2018.08.03 10:46 / 수정: 2018.08.03 10:57
청와대는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팔경 중 하나인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팔경 중 하나인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시설 시찰, 김정숙 여사와 장태산 휴양림 산책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지는 충남과 대전이었다. 3일 청와대는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난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 사진과 도서 목록을 공개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밝히면서 장소·일정·도서 목록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순수한 휴식' 자체에 방점을 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공개된 휴가지는 군 시설이었다. 역대 대통령들도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시설이 갖춰져 있고, 한반도 안보와 경호 상의 이유로 군 시설을 휴가지로 낙점했다. 안보 관련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휴가지에서도 국정업무를 볼 수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계룡대 인근의 군 시설을 시찰하며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북한의 도발 속에서 그해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경남 진해 군 부대 내 휴양시설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했다. 장태산 휴양림은 향기로운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공개된 사진 속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편안안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다.

휴가 중에 문 대통령은 틈틈이 책도 읽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 기간 읽은 책은 정국 구상이나 고민, 또는 메시지로 읽혔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성종의 '국수',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 세 권을 휴가 도서 목록으로 선택했다. 지난 여름 휴가 때는 '명견만리'를 읽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 중인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 중인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 5월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며,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로 바둑을 비롯해 소리, 글씨, 그림 등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중학교 때 바둑을 시작해 상당한 바둑 실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한국 기자로는 유일하게 단독 방북 취재에 성공한 진천규 기자의 책이다. 휴대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평안도의 드넓은 평야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등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최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팔경 중 하나인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팔경 중 하나인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만지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만지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일 장태산 휴양림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일 장태산 휴양림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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