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는 2일 최종 확정된 기무사 개혁안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뉴시스

'무소불위' 기무사, 힘 다 뺏길까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운명이 2일 윤곽을 드러낸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위원장 장영달)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기무사 개혁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개혁위는 이날 제15차 전체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확정하고 장 위원장이 직접 개혁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개혁위는 대략 3가지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기무사를 존치하면서 인력을 계급별로 30% 이상 줄이는 방안이다. 또 기무사를 '국방 보안 방첩 본부'라는 명칭(가칭)의 국방부 본부조직으로 흡수하고 인력을 계급별로 30% 이상 줄이는 안도 있다. 마지막으론 방위사업청, 병무청과 같은 정부 조직인 '외청'으로 바꿔 민간인 청장, 현역 장성 부청장이 맡는 방안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혁위는 서울을 포함해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대령급 지휘 기무부대인 이른바 '60단위 기무부대'를 폐지하는 안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위 측에서 개혁안을 제출하면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만든 개혁안과 함께 놓고 조율을 통해 최종 개혁안이 나올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25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개혁위는 이날 개혁안을 보고한 뒤 사실상 활동을 종료할 전망이다.

lws2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