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BS·'그알'PD에 2차 내용증명…"사실 확인 게을리 해"
입력: 2018.08.01 18:32 / 수정: 2018.08.01 18:3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자신의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PD에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수원=임영무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자신의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PD에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수원=임영무 기자

이재명, '그알' 방송 내용 적극 반박…제작진 "원본 전체 공개할 것"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측에 반박, "사실과 다른 방송"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1일 SNS를 통해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연출 이큰별 PD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서를 공개했다. 이 지사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임모씨가 임원으로 있는 특정 경호업체가 지난 2011년 성남시로부터 429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성남시는 경호업체가 아닌 자원봉사단체인 '새싹지킴이'에 사회단체보조금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했다. 이 지사는 "임 씨가 새싹지킴이에서 활동한 것은 2010년 9월부터 한 달 정도이며, 성남시가 이 단체를 지원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라며 시기상 임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사회단체보조금은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00 시의원이 포함된 사회단체보조금지원심의위원회 심의로 결정된 사항이며 발신인(이재명)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조직원 이모 씨 관련 업체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주차관리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이모 씨가 주차관리 회사인 주식회사 T전자에서 일하게 된 시기는 2018년 초였으므로, 2014년, 2016년 주식회사 T전자의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 수여와 이모 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이 나가기 전 이큰별 님과의 통화에서 '조폭과 관련이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했고, 이큰별 님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며 "그러나 객관적 사실 관계롤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사실과 명백히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앞서 25일 발신한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재촉하며 2차 내용증명에 관한 SBS와 이큰별 PD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알 제작진은 이 지사가 보낸 내용증명서에 대응해 후속 취재와 통화 내용 전체 공개를 예고했다. 사진은 이 지사가 공개한 2차 내용증명서 일부. /이재명 경기도지사 블로그 갈무리
'그알' 제작진은 이 지사가 보낸 내용증명서에 대응해 '후속 취재'와 '통화 내용 전체 공개'를 예고했다. 사진은 이 지사가 공개한 2차 내용증명서 일부. /이재명 경기도지사 블로그 갈무리

한편 '그알'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이 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제작진은 "우리가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우리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시가 주장하는 '거대 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알' 제작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반론했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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