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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에 참석해 웃고 있는 이 지사. /임세준 기자 |
이재명·김영환 '검찰 수사 요구'…"유착 있었다면 책임질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조폭 연루설 당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검찰에 수사를 정식으로 요청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지난 선거에서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다시 한번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연루를 부인했다. 그는 "음해성 '조폭 몰이'의 허구를 밝혀주십시오. 검찰 수사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방송이 제기한 의혹이 '허구'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 몰이'가 쏟아지고 있다"며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그러나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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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성남 국제마피아 연루 정치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SBS 제공 |
그러면서 그는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 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파타야 살인사건'으로 희생당한 25살 청년의 한을 풀어야 할 것이다. 엄중한 수사로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 희생자와 그 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가 '조폭 연루'를 음해성 허구로 규정했지만, 같은 날 김 전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송 보도로 조폭 연루 의혹이 전혀 새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의 구체적 사실과 정황이 드러났다. 선거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의혹을 부인한 이 지사를 조폭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오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추가 고발했다"면서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정치행사에 수차례 조폭 조직원들이 참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모든 사실에 비추어 이 지사와 조폭의 연루는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 사실임이 명백하다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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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원 안) 바른미래당 전 경기도지사 후보는 25일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이 사실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임현경 인턴기자 |
그는 또,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수사는 경찰이 아닌 검찰이 해야 한다고 했다. 방송 보도로 경찰과 조폭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경찰과 조폭이 돈을 나눠 쓰고 여행을 함께 가고 경찰을 중도에 그만두고 조폭 회사에 들어가 일하는 경찰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후보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이 지사, 은수미 성남시장과 조폭의 연루와 함께 경찰-이 지사, 은 시장-조폭의 삼각커넥션 의혹이 짙다"면서 "이 지사와 관련한 수사를 현재 분당경찰서와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조사 중이지만, 사건조사는 공정성을 전혀 믿을 수가 없으므로 이 사건 일체를 즉각 검찰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 유착과 검은 공생관계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이에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선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4개국, 1년에 걸쳐 추적해 온 파타야 살인사건의 진실과 그 배후 조직의 실체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성남 '국제마피아'파 전·현직 조직원을 통해 이 지사와 은 시장과의 연루 의혹을 방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