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제헌절 '70주년'…文의장 "개헌안, 연말까지 도출"
입력: 2018.07.17 12:44 / 수정: 2018.07.17 12:44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정세균 전 의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받아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입법부 국회가 17일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제헌절 경축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다. 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다. 이밖에 전·현직 의원들과 일반 시민 500여 명이 로텐더홀을 가득 메웠다.

문 의장은 경축사에서 "현재의 헌법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졌다. 권력자에 대한 시민의 저항과 투쟁,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이라며 "헌법의 위대한 정신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근본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문희상 국회의장(왼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문희상 국회의장(왼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문 의장은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개헌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그는 " 국민의 80%는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 전 옷을 그대로 입기에는 너무 커져 있다.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개헌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와 개헌합의안의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려고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5월 24일 본회의에서 개헌안에 대한 표결에 불참했고, 의결정족수(192석·재적의원 3분의 2) 미달로 대통령 개헌안은 사실상 폐기됐다. 당시 야권은 국회 주도의 개헌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 개헌안을 반대했다.

문 의장은 "개헌과 개혁 입법 모두가 국민의 명령이고, 여당의 양보, 야당의 협조를 통한 협치로 풀어가는 것이 순리"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민생 국회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왼쪽)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국민훈장을 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왼쪽)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국민훈장을 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20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었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국회 발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며, 무궁화장은 국민훈장의 첫째 등급의 훈장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열어 정 전 의장에게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국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회의장이 퇴임하면 무궁화장을 서훈해 왔다.

이 밖에 가수 바다가 안동시소년소녀합창단과 '오래전에'를 부르며 경축식 분위기를 달궜다. 또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아리랑' 연주와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정선아가 국민희망합창단과 함께 '내일로 가는 계단'을 열창했다. 끝으로 참석자 모두 제헌절 노래를 제창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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