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20대 국회 후반기 이끌 국회의장 문희상
입력: 2018.07.13 12:33 / 수정: 2018.07.13 15:47

문희상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문 의장은 의원들에게 협치를 당부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문희상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문 의장은 의원들에게 '협치'를 당부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하늬 외삼촌' 문 의장, 당 안팎 두터운 신임 평가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6선의 문희상(73·경기 의정부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국회부의장에는 이주영(66·5선·경남 창원마산합포구)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65·4선·전남 여수시을)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맡는다. 이로써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가 45일 만에 해소됐다.

대한민국 공식 국가의전서열 2위이자 입법부 수장인 문 신임 의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재석의원 275명 중 259표를 얻으면서 당선됐다. 전반기 정세균 전 의장에 이어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 부의장과 주 부의장은 각각 총 267표 중 259표, 254표 가운데 246표를 얻었다.

문 의장은 당선 직후 선후배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저에게 부여된 후반기 국회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치 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이주영(왼쪽),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 /이효균·남윤호 기자
자유한국당 이주영(왼쪽),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 /이효균·남윤호 기자

1945년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난 문 의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전력으로 임용되지 못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평당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4대 국회의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했다. 15대를 제외하고 16대부터 내리 5선에 성공한 그는 원만한 성격으로 당 안팎에서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배우 이하늬 씨의 외삼촌으로 유명하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월 16일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박병석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뽑혔다. 이는 국회 관례에 따른다. 통상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 원내 2당과 3당이 국회부의장을 한 자리씩 맡는데, 사전에 교섭단체끼리 합의를 이룬다. 때문에 문 의장을 비롯해 원내2당이자 제1야당인 한국당과 원내3당이자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에서 각각 1명씩 국회부의장을 배출했다. 헌법 48조는 국회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선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대게 5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의장에 오르는 것이 관례다. 부의장이 의장보다 선수가 높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국회 내 불문율이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은 임기 중 당적을 가질 수 없다. 문 의장 역시 선출 즉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당연히 문 의장의 소속이었던 민주당의 의석수는 1석 줄어든다. 반면 국회부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있고, 맡는 상임위원회 활동도 가능하다. 임기는 2년으로 의장과 같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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