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언제 보고했나? 靑 "두부 자르 듯 말할 수 없다"
입력: 2018.07.11 11:12 / 수정: 2018.07.11 11:32

청와대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군 검찰을 통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11일 부인했다. 사진은 전날 송 장관이 기무사 조사단 설치를 발표하는 모습./이동률 기자
청와대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군 검찰을 통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11일 부인했다. 사진은 전날 송 장관이 기무사 조사단 설치를 발표하는 모습./이동률 기자

"기무사 계엄령 문건 군 검찰 수사 요구 송영무 무시? 사실 아니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군 검찰을 통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11일 부인했다. 지난 3월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서 문건을 보고받은 송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한 시점에 대해선 "두부 자르 듯 할 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 요구를 했고, 송영무 국방 장관이 무시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송 장관에 수사요청 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그 요청을 받고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송 장관이 지난 3월 보고를 받은 뒤 청와대에 바로 보고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서와 같이 답하며 "사실관계에서 회색지대 같은 그런 부분이 있다고 현재로서는 그렇게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순방 중에 해당 문건 및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등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조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특별지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순방 중 긴급하게 지시한 이유에 대해 사안의 위중함과 시급성을 들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조사단 설치를 발표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조사단 설치를 발표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같은 날 송 장관은 유감을 표명하며 기무사 문건을 알게 된 시점이 지난 3월 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3월 말경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문건을 공개한 점을 미뤄봤을 때 국회에서 보고된 것이 먼저인지, 송 장관의 보고가 먼저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이 문건의 내용을 인도 순방 중 처음 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고 일축했다.

'송 장관이 먼저 수사요청 건의를 했냐'는 질문에는 "송 장관은 지난 번부터 기무사의 개혁이라고 하는 큰 틀을 추진해오셨고, 문제가 됐던 문건의 내용도 함께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이 3월에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어 대통령 특별지시까지 나오게 한 경위에 대해 따로 조사했느냐'는 데 대해선 "그 부분은 국방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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