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전반기 국회 종료 41일 만인 10일 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장병원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국회=이새롬 기자 |
홍영표 "법사위, 전반기와 같은 문제 발생하지 않을 것"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여야가 10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전반기가 종료된 이후 41일 만에 입법부 공백사태를 해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원 구성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국회의장단 가운데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국회부의장 2명은 원내 2, 3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맡게 됐다. 여야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여야는 18개 상임위를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1곳으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운영위를 비롯해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한국당은 법사위를 비롯해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 평화와 정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맡을 예정이다.
여야는 국회 운영위 산하에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구성해 법사위 등 논란이 된 상임위 활동 등의 제도 개선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교육부와 교육부 소관 기관을 맡는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와 소관 기관을 맡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리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및 교문위 분리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윤리특별위원회는 비상설특별위원회로 바꾸고 비상설특별위원회와 그 위원장은 윤리특별위원회(한국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평화와 정의),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민주당), 에너지특별위원회(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민주당),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바른미래당)로 구성됐다. 각 비상설특위의 위원은 18명, 여야 동수로 꾸리기로 했다. 활동기간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합의문 발표 후 "민주당이 법사위까지 가져오면 좋지만 그것 때문에 협상이 굉장히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법사위가 과거처럼 운영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약속이 있었고 개선하기 위한 소위 합의까지 했기 때문에 전반기 국회 때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