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출방식 '이견'…계파 갈등 재점화?
입력: 2018.07.10 19:23 / 수정: 2018.07.10 19:23
바른미래당이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이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전대 시기·방식 이견 보여…전준위 위임

[더팩트 | 국회=김소희 기자] 바른미래당이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간의 갈등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당헌을 개정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말자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이에 대해 국민의당의 '사당화' 작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당헌 23조에 따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 3명은 통합선거 그리고 전당원투표·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출한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 쪽에서 내놓은 '전대룰' 관련 토의 자료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해당 자료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고, 선거인단 구성을 '전(全) 당원' 또는 '전당원 더하기 일반국민'으로 하는 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 안건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당 대표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6일 더팩트와 인터뷰 당시. /임영무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당 대표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6일 더팩트와 인터뷰 당시. /임영무 기자

바른정당 출신은 "양당이 합의해 만든 당헌을 아무런 명분도 없이 바꾸겠다는 것"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 중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모두 최고위원이 아닌 당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할 경우 이들은 최고위원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방식인 통합선출방식이라면 당 대표가 되지 못해도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전대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여왔다. 전대 연기론은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이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공개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 상태로 8월 19일 전대를 치르면 또다시 전대 모습은 탈계파, 탈패권은 온데간데 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대를 연기하고 당대표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축소, 21대 총선 공천권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원외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지난 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당 대표에게 당 쇄신과 재편 전권 부여,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분리, 전대 8월19일 속행 등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원외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지난 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당 대표에게 당 쇄신과 재편 전권 부여,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분리, 전대 8월19일 속행 등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국민의당 출신 원외인사들은 기존대로 전대를 열고, 대표-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8일 국민의당 출신인 바른미래당 전 원외위원장 40명이 입장문을 통해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분리 ▲당대표에 당 쇄신과 재편 전권 부여 ▲전대 연기 반대 등을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전당준비위원회에 전대 연기 여부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혜훈 의원이 이번주 내에 출범할 예정인 전준위 위원장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위 위원으로는 원내에서는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운천·주승용·이태규·오세정 의원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원외에서는 이은석·이승훈·정찬택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전준위는 '8월19일 전대 개최'를 기본으로 하되 2주를 순연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또 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할지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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