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담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청와대 페이스북 |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현재 200억불에서 500억불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러한 내용을 비롯해 한·인도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담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정상회담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화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오늘 모디 총리님과 나는 사람·번영·평화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3P 플러스'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인도와의 정례 협의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국빈방문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양국 정상 간 정례협의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2020년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고대하며, 그때까지 다양한 다자 정상회의와 온라인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다음은 미래비전성명 채택안 전문이다.
성명은 첫째, 사람(People)을 중시하는 양 정상의 공통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양국 간 깊은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허황후 기념공원 사업 추진 등 양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도록 하는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의 조기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 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셋째,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하고, 국방·방산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문재인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넷째 인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인도는 대한민국을 신동방정책의 불가결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대한민국도 신남방정책의 핵심축인 인도와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