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권성동 "인사 청탁, 저와 무관"… "X소리 마라" (영상)
입력: 2018.07.04 12:19 / 수정: 2018.07.04 13:26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새롬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새롬 기자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권성동,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더팩트ㅣ서울중앙지법=이원석 기자] "X소리 하지 마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한 50대 남성은 이같이 소리쳤다. 일부 시민들의 외침에도 권 의원은 지인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소환된 권 의원은 10시 1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감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권 의원의 안색은 어두웠다. 포토라인에 선 권 의원은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강원 강릉시민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특별 수사단의 사실인정과 법리 구성에 문제점이 많고 무리한 구성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차분하게 잘 소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인들을 인사 청탁했다는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 건가'라는 질문에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나'라는 질문엔 "피해자…"라고 말하며 잠시 주저하더니 "그런 사실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한 뒤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을 찾아온 일부 시민들이 권 의원을 향해 욕설하기도 했다. 권 의원의 출석에 맞춰 항의차 방문한 시민단체 소속 60대 여성은 "콩밥 실컷 먹고 와라"며 비난했다. 회원들은 '채용 도둑질 권성동 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권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내려놔라"는 등 질타를 쏟아냈다.

피켓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바라보는 권성동 의원. /이새롬 기자
피켓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바라보는 권성동 의원. /이새롬 기자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권 의원의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혹은 5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이 선발되도록 청탁한 혐의,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 씨를 채용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관련 특별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지난 5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영장심사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즉각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7월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음에 따라 법원이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영장심사를 열 수 있게 됐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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