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플라스틱 없는 하루' 임종석·조국 등 '텀블러 회의'
입력: 2018.06.29 14:46 / 수정: 2018.06.29 14:46
청와대는 업무상 필요한 소모품을 친환경 다회용 물품으로 대체해 사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머그컵을 사용하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업무상 필요한 소모품을 친환경 다회용 물품으로 대체해 사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머그컵을 사용하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文대통령, 지난 5일 환경의 날 일회용품 줄이기 제안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플라스틱 없는 하루!"

청와대가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청와대는 업무상 필요한 소모품을 친환경 다회용 물품으로 대체해 사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는 오전 현안 점검 회의 풍경이 달라졌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사실, 몇 주 전부터 매일 아침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는 현안 점검 회의에서는 종이컵이 사라지고, 커피 포트만 놓여 있었는데요, 회의에 참석하는 수석, 비서관들은 자연스럽게 각자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챙겨 와 사용해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석들의 다양한 머그컵과 텀블러가 눈길을 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빨간 머그컵, 조국 수석은 분홍 텀블러, 김의겸 대변인은 '최선을 다하자'는 글자가 새겨진 머그컵을 사용했다. 청와대는 "이제부터는 대통령 비서실 전체에 1회용 플라스틱 소모품·종이컵 등을 사무실에 비치해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용(위)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정의용(위)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세계 환경의 날 메시지에서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듭니다.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을 다 치우면 책상이 텅 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라고 했다. 참모들이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실천에 나선 셈이다.

청와대 관람 방문객 기념품도 플라스틱 소모품에서 친환경 머그컵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비닐봉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사무실에 장바구니(에코백)를 활용토록 하며, 1회용 플라스틱 소모품·종이컵 등을 일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더불어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돼 교체될 업무차량 20대를 수소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키로 했다. 현재 비서실이 보유한 업무용 승용차량은 51대이며, 이로써 친환경자동차 비율은 84%(43대)까지 높아진다. 아울러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외부 방문객 주차장(춘추관)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기몸살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연가를 낸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어제 말씀드렸던대로 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시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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