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이틀간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
"어떤 형태 보고도 올리지 않을 것"…독일전 승리 메시지 내지 않기로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이틀간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전날 문 대통령은 감기 몸살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는 대통령 주치의의 강력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쉬시는 동안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기로 오늘 현안점검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보고서는 물론 일체의 메모 형태의 보고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관저에 들어가 대통령을 뵀는데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안보나 대형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에 대한 대통령 보고는 예외라고 했다.
'대통령의 건강이 2급 비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비밀인지 아닌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미 잡혀있는 공개 일정에 불참할 경우 (그 사유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전날 김 대변인의 문 대통령 건강 상태 브리핑 당시에도 같은 질문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경호실 박종준 차장은 1억 원대 운동기구 구입 등에 대한 질문에 '국가 원수의 건강상태는 2급 비밀에 해당해 관리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이긴 데 대한 메시지는 별도로 내지 않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몸이 편찮으신데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메시지를 내지 않더라도 이미 국민들이 충분히 기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