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한국당, 오늘(28일) 의총…당 내홍 사태 분수령
입력: 2018.06.28 07:26 / 수정: 2018.06.28 07:26

자유한국당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이자리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자유한국당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이자리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새롬 기자

의총서 비대위 구성·역할 논의 예정…갑론을박 예상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을 위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비대위 역할을 두고 계파 간 이견을 보여 의총 결과에 따라 당 내홍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혁신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앞서 당 일부 중진 의원은 비대위의 권한과 범위를 놓고 총회에서 토론을 벌이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당 의원들이 혁신비대위의 역할에 대해 뜻을 한데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 계파와 선수 간 비대위를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리고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의총장에서 선수 및 계파 간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지난 25일 초재선 의원들은 김 대행을 '유임'하기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뤘으나 일부는 김 대행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 모임에서도 김 대행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한정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문병희 기자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문병희 기자

혁신 비대위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황에서 김 대행은 "혁신비대위원장에게 당을 살려낼 칼을 주고, 그 칼은 2020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비대위에 막강한 권한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인적 청산 등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박계와 중진 의원 등은 비대위가 조기 전당대회 이전까지 제한적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에게 공천권을 부여하자는 김 대행의 구상을 '월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자천 타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준비위 출범부터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김 대행의 행보에 견제하고 있다. 앞서 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은 준비위의 절차와 구성 등에 관해 김 대행의 독단적·편향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사실상 '친박 살생부 메모'가 공개되면서 확대했던 한국당 내홍은 당 수습이 우선이라는 구성원들의 인식에 따라 일단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번 의총에서 비대위의 구성 및 역할과 관련해 당 의원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 내홍 사태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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