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곁에 잠들다"… 김종필 전 총리 '마지막 가는 길'
입력: 2018.06.27 00:01 / 수정: 2018.06.27 07:53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27일 오전 진행된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국무총리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였다./이동률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27일 오전 진행된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국무총리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였다./이동률 기자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가족묘 진행

[더팩트 | 서울아산병원=김소희 기자]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한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27일 진행된다. 장례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발인 후 화장되면 고 박영옥 여사가 묻혀 있는 충남 부여의 가족묘에 함께 안장된다.

'상주'를 자처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7일) 마지막날이다. 발인과 장례 등 마지막 절차가 진행된다"며 장례 일정을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의 발인제는 이날 오전 6시 30분 빈소에서 진행된다. 이후 1층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있을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한동 장례위원장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 의원이 함께 조사를 할 것이다"라며 "손인웅 목사가 기도를 하고, 성문 스님이 염불을 진행한다. 박형규 전 의원은 만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총리의 장례식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 당시 모습./이새롬 기자
김종필 전 총리의 장례식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 당시 모습./이새롬 기자

오전 9시에는 김 전 총리의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진행한다. 장례위원이 영정을 들고 집 안을 한바퀴 돌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 11시에는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다.

이후 낮 12시 30분 김 전 총리 고향인 충남 부여군으로 출발, 고인이 생전 다녔던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을 돌아 장지로 향한다. 부여 가족묘에는 오후 3시 30분쯤 도착, 4시부터 하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부인 박영옥 여사가 숨을 거둔 직후 써둔 묘비명에서 박 여사와 함께 가족 묘지에 묻히기를 바랐다. 한자와 한글이 혼용된 묘비명에는 "나이 90에 이르러 되돌아보니 제대로 이룬 것 없음에 절로 한숨 짓는다.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던 사람, 한평생 반려자인 고마운 아내와 이곳에 누웠노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로써 한국 현대 정치를 이끌었던 김대중·김영삼·김종필 '3김(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정부는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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