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청와대가 밝혔다. |
"JP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서 애도를 표하라" 김부겸 장관에 지시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이날 김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김 전 총리에 대한 추서문제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가 되는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며, 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김 대변인은 "추서를 하러 가는 김부겸 장관에게 문 대통령께서는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서 애도를 표하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순방 중이던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냈으며 한병도 정무수석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 전 총리의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한국 현대정치를 이끌었던 '3김(金)'과 민주화 과정에 역할을 한 점을 인정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5·16쿠데타 주역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