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바른미래·평화당, '민주당보다' 전당대회 서두르는 이유
입력: 2018.06.24 00:07 / 수정: 2018.06.24 00:07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안팎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위) 워크숍과 20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연석회 모습. /김소희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 안팎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위) 워크숍과 20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연석회 모습. /김소희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

"당 혼란 수습 시급" 바른미래…평화당, '7월 말~8월 초 전당대회' 합의

[더팩트 | 국회=김소희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두 당은 오는 8월 25일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보다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지방선거발 정계개편에서 관심을 선점해야 한다는 시각도 공통된다.

바른미래당은 정체성 논란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합리적 진보를 주장하는 국민의당 출신과 개혁적 보수를 외치는 바른정당 출신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19~20일에는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진보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이념과 진영이 아닌 정책으로 말하고 실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된 정체성 혼란은 향후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도 다시금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이 바른미래당의 김동철·주승용·권은희·김관영·최도자 등 호남 의원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겨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더팩트>에 "통합 주역이 현재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잡음이 더 이어지기 전에, 또 국민의 관심을 선점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적어도 민주당보다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최근 워크숍을 하고 6·1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과 향후 정체성 갈등을 포함한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지난 19~20일 워크숍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의원들. /바른미래당 제공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최근 워크숍을 하고 6·1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과 향후 정체성 갈등을 포함한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은 지난 19~20일 워크숍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의원들. /바른미래당 제공

평화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당기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 직후 브리핑을 통해 "7월 29일 일요일과 8월 5일 일요일 사이에 (전당대회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일요일에 할지, 평일에 할지는 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장소는 국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 대변인의 설명이다.

평화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당규에는 8월 말로 명시돼 있지만,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앞서 평화당 지역위원장 21명은 지난 18일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일신할 수도 있도록 새 출발 길을 열어달라"며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중립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전날 당 원로그룹인 고문단 회의에서 합의 추대 방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다수는 민주적인 절차인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일부 참석한 분들이 비대위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냈지만 한달 간 짧은 일정에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의원 대부분의 의견을 따라 조기 전당대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정인화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조만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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