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 거목 떠났다" 김종필 별세, 청와대‧정치권 애도 물결
입력: 2018.06.23 17:39 / 수정: 2018.06.23 17:3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오후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오후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靑 "족적 쉬 지워지지 않을 것" 각계 모두 깊은 애도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청와대‧정치권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니셜을 따서 'JP'로 불리며, 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인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불어 '3김(金)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23일 김종필 전 총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모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날 청와대는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시와 서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주었다"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욕을 체현하신 장본인. 개인으로서는 많은 능력과 매력을 지니셨던 분"이라며 "부족한 저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셨다"며 명복을 빌었다.

여야 정치권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의 별세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가히 한국 현대사를 풍미했다 할 만하고 고인의 별세로 이제 공식적으로 '3김(金)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이선화 기자

한국 현대 정치사를 풍미한 '3김(金)'의 마지막 인물인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계에 입문해 5‧16군사 쿠데타, 한일 국교정상화, 9선의 국회의원, 두 차례의 국무총리, 신군부에 의한 권력형 부정축재자 낙인, 자민련 창당 등 한국 정치사 굵직한 사건의 핵심 인물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도 김종필 전 총리의 영면에 애도를 표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이었던 3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며 "이는 역사의 단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거센 지금 고인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겼던 큰 걸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장정숙 대변인 논평에서 "고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며 "두 번의 국무총리와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한국 현대사의 거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인은 정계 은퇴 후에도 국가의 원로로 나라의 대소사에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김문수 자유한국당 전 서울시장 후보 등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각계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도 조문할 예정이다.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충남 부여에 있는 가족묘원으로 알려졌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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