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金시대 종언' 김종필, 향년 92세 별세…파란만장한 정치사
입력: 2018.06.23 10:57 / 수정: 2018.06.23 10:59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원한 2인자'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26년 1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해 1949년 4월 소위로 임관하고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참전해 북한과 교전함과 동시에 정보 수집과 정찰 등 주요 업무를 수행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61년 5·16 군사정변에 참가했으며 박정희 군부가 정권을 잡은 이후 초대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 공화당 의장 등 핵심 요직을 맡아 위세를 떨쳤다. 박정희의 형인 박상희의 장녀 박영옥과 결혼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로 여겨진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1년 국무총리직을 맡았으며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6대 국회까지 총 9선을 지냈다. 이는 역대 최다선이다.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정치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지만, 19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정계에 복귀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니셜을 따서 'JP'로 불렸다. 또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불어 '3김(金)'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김' 중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총리에 머물러 '영원한 2인자'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다시 한번 국무총리가 됐다.

고향인 충청에서 맹주로 이름을 떨친 김종필 전 총리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헌정 사상 최초의 10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그해 4월 자민련 총재직을 내려놓고 파란만장했던 정계를 떠났다.

장례는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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