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시진핑 만나 '포스트 북미' 논의하나…靑 '예의주시'
입력: 2018.06.19 12:35 / 수정: 2018.06.19 12:3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6일 방중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모습. /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6일 방중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모습. /노동신문 갈무리

靑 "다양한 채널 통해 듣고 있다"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20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중국(CC)TV 등 현지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포스트 북미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CCTV'와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은 이날 속보를 통해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 때 사용하는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가 오전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 날랐던 화물기 1대도 베이징 공항에 잇따라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VIP 차량과 승용차 10여대 등이 공항을 빠져나가 대규모 일행이 방중한 것으로 관측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동행했을 거란 게 일각의 시선이다.

이번 방중은 불과 석달 사이에 세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40여일 후인 지난달 7~8일에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놓고 일각에선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피력한 대가로 대북제제 완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 포스트 북미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김 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사인하는 모습./싱가포르 통신정보부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 '포스트 북미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김 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사인하는 모습./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얘기를 듣고 있다"며 사실상 방중 사실을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 정보수집 능력이 상당하다고 느낄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자주 만난 것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며 "남북 사이에서도 북미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같은 날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실천 모습을 보이고 (남북·북미) 대화가 유지되는 조건 두 가지가 지속된다면 군사연습도 계속 유예가 된다고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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