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막말' 쏟아낸 홍준표, 극우 작가에 "감사했다" 댓글
입력: 2018.06.17 12:45 / 수정: 2018.06.17 17:5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의 작가가 댓글을 달자 홍 전 대표도 맞댓글을 달았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는 홍 전 대표. /문병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의 작가가 댓글을 달자 홍 전 대표도 맞댓글을 달았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는 홍 전 대표. /문병희 기자

"페이스북 정치 끝" 洪, "미련버리라"는 윤서인에 '독고다이' 댓글

[더팩트 | 김소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마지막 막말'을 쏟아낸 글에 웹툰 작가 윤서인 씨가 "이제 미련을 버리시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자신을 '독고다이'라고 분류하며 "미련 없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비판한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인적 청산 대상을 우회적으로 적시했다. △고관대작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 경력 하나로 소신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등을 꼽았다.

윤서인 씨는 홍 전 대표의 글에 미련 버리시라. 고생 많으셨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홍 전 대표는 독고다이는 미련을 갖고 살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윤서인 씨는 홍 전 대표의 글에 "미련 버리시라. 고생 많으셨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홍 전 대표는 "독고다이는 미련을 갖고 살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맺었다.

홍 전 대표의 비판 글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윤 씨는 "이제 미련을 버리시라"며 "나라의 미래 따위 알 바 아닌 기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댓글을 달았다.

홍 전 대표는 윤 씨의 댓글에 "나는 평생 미련을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독고다이는 미련을 갖고 살지 않는다. 윤 작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 한국당의 선거 참패를 인정하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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