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라 통째로 넘겼다…당 대표직 내려놓는다"
입력: 2018.06.14 14:28 / 수정: 2018.06.14 15:2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여의도=문병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여의도=문병희 기자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더팩트ㅣ이철영·이원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7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하셨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직 사퇴를 알리며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당 대표직 사퇴를 알리며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투표 당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홍 대표는 SNS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자승자박이라는 말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6곳 이상 승리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홍 대표의 자신감이었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홍 대표에게 보수층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고, 보수는 그야말로 참패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경북과 대구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으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 중 경북 김천에서만 당선자를 내면서 참패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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