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니 총선' 재보선 사실상 '싹쓸이'…국정 주도 유리
입력: 2018.06.14 11:03 / 수정: 2018.06.14 11:03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김세정 기자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김세정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 12곳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내 1당 지위를 더욱 굳혔다.

이번 재보궐 선거 지역구는 서울(노원구병·송파구을)·충남(천안시갑·천안시병) 각각 2곳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을·인천 남동구갑·광주 서구갑·울산 북구·충북 제천단양·전남 영암무안신안·경북 김천시·경남 김해시을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곳에서 깃발을 꽂았다.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모두 이겨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재보선을 싹쓸이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 송파구을에서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54.4%)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29.6%)를, 노원구병에서는 김성환 민주당 후보(56.4%)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27.2%)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후보(61.6%)가 윤형모 한국당 후보(25.9%)를 꺾었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부산 해운대와 울산 북구 유권자들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민주당 후보(50.2%)가 김대식 한국당 후보(35%)를, 울산 북구에선 이상헌 민주당 후보(48.5%)가 박대동 한국당 후보(29.2%)를 각각 제압했다.

추미애(왼쪽에서 다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희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추미애(왼쪽에서 다섯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희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엄태영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불과 2459표다. 충남 천안갑에선 이규희 민주당 후보(57.8%)가 길환영 한국당 후보(32.9%)를, 천안병에선 윤일규 민주당 후보(62.2%)가 이창수 한국당 후보(28.4%)를 각각 눌렀다.

광주 서구갑에선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83.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6.5%에 그친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를 꺾었다.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50.3%)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49.7%)에 불과 493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경남 김해을은 김정호 민주당 후보(63%)가 서종길 한국당 후보(27.6%)를 이겼다.

민주당의 국회 의석수는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반면 재보궐선거의 승리를 통해 원내 1당 자리를 노렸던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1석을 얻는 데 그쳐 113석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부망천' 발언으로 인천과 부천 비하 발언 논란을 빚은 정태옥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자진 탈당하면서 한국당 의석수는 변화가 없게 됐다.

'미니 총선'급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곧 있을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국회가 공전하면서 미뤄지고 있는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굵직한 주요 상임위원장직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게다가 여소야대와 다당제 체제에서 의석수를 추가해 몸집을 키운 민주당은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아울러 대야(對野) 협상에서도 더욱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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